wài bái dù qiáo Waibaidu Bridge
와이탄 산책로의 북쪽 끝, 쑤저우허 蘇州河를 가로지르는 철교다. 조계 시대 초기에는 영국 조계와 일본 조계를 가르는 경계선이기도 했다. 다리가 없던 시절에는 나룻배로 두 곳을 연결했는데, 1856년 영국 상인 찰스 윌스가 민영 다리를 놓았다.
하지만 ‘중국인 유료, 외국인 무료’라는 차별적 운영방침으로 중국인들의 원성이 자자했다. 결국 높아만 가는 불만을 외면할 수 없었던 공동조계 공사국이 1873년 새로운 다리를 건설했다. 외백도 外白渡라는 이름은 ‘누구나 공짜로 건너는 다리’라는 뜻이다. 차별의 역사를 이름으로 뒤집은 셈이다.



현재의 철교는 1906년 임시부교를 철거하고 새로 세운 것이다. 길이 104미터, 넓이 11미터로 당시 기준 상하이 최대의 철교였다. 2008년에는 원래 설계도를 토대로 전면 해체 복원까지 거쳤으니, 지금 눈앞의 다리는 꽤 공들여 살려낸 것이다.
지금은 차량보다 사람이 훨씬 많다. 다리 특유의 카멜백 트러스 구조가 요즘에는 어디서도 보기 힘든 형태라 향수를 자극하는 데다, 다리 위에서 혹은 다리를 포함해 바라보는 황푸강과 와이탄의 조합이 꽤 아름다워 사진가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다. 웨딩 촬영팀이 늘 한두 팀씩 자리를 잡고 있고, 중국 시대극과 드라마의 단골 배경으로도 유명하다. 서두르지 말고 다리 중간에서 잠시 멈춰라. 양쪽으로 펼쳐지는 풍경이 다르다.
조언
다리 위 사진은 방향이 중요하다. 남쪽을 보면 와이탄 건물군과 황푸강이 한 프레임에 들어오고, 북쪽을 보면 쑤저우허를 따라 이어지는 올드 상하이 풍경이 나온다. 두 방향이 전혀 다른 사진을 만들어낸다. 웨딩 촬영팀이 자리를 잡기 전인 이른 아침이 최적이다.
